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담은 직장인 베스트셀러 『당신이 변하지 않으니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유경철 소통과 공감 대표의 글로 다시 읽고 새겨보는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연재합니다.
Q. 너무도 다른 Z세대와 공존하는 소통법을 알고 싶어요.
요즘 세대들의 특성을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대 간의 차이에서 오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해서 그 부분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소통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실제 사례 연구>
“임 팀장님, 이번에 입사한 신입사원 어떤 것 같으세요?”
“잘 적응하고는 있는데, 과거 신입사원들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스펙도 좋고 똑똑한데 왠지 정이 안 간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죠. 딱히 지적할 것은 없는데 자기 일이 끝나면 인사만 하고 바로 퇴근해 버리니…….”
“요즘 상사들은 신입사원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밀레니얼 리더십 교육도 받았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테니 잘 성장할 수 있게 코칭하면서 도와주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겠죠.”
“그 코칭 방법 말인데요,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세대들과 공존하는 소통의 기술>
과거의 신입사원들과 지금의 신입사원, 이른바 Z세대들은 여러 면에서 다르므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에 맞춰 구체적인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코칭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강조했습니다. “너희가 사장은 아니지만, 사장처럼 일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죠. 하지만 이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입니다. 사장이 아닌데 사장처럼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런 말은 강압적인 요구에 불과합니다. Z세대들에게는 지금 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업무를 잘 해내면 나중에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조직의 성과나 성장이 아닌,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Z세대들과 가까워지면서 업무적으로도 성과를 내는 소통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그들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흔히 신조어라고 하는, 신세대들이 주로 쓰는 언어들이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주로 사용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흔히 사용하므로 신조어에 친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신조어를 몰라도 업무에 크게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조직에서는 리더의 영향력이 더 크니까요. 그러나 신세대와 친밀해지고 싶다면 상대방이 쓰는 언어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에 대화하다 신입 사원이 “제가 너무 TMI를 남발했죠”라고 했을 때 부장이 “그게 무슨 말인가?”라고 한다면 신입사원은 거리감을 느낄 것입니다.
요즘 세대들이 자주 쓰는 신조어 몇 개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긍정적인 소통을 해야 합니다.
Z세대는 칭찬에 익숙하고, 칭찬을 들었을 때 더 일을 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누군가와 비교해 피드백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대화는 긍정적인 접근에서 시작되니까요. 물론 잘못했을 때는 따끔한 질책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질책을 할 때도 사실 중심으로 명확하게 하고, 이번 잘못이 다음에도 반복되지 않도록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피드백해야 합니다.
3. 수평적인 소통을 합니다.
Z세대들은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발언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불편해 합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4. 일에 대한 의미, 가치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Z세대들은 일할 때 이것을 내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의미에서 이 일이 나에게 가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소한 일이라고 해도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상사가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최근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직무 만들기, 직무 재창조를 의미하는 잡 크래프팅은 자신이 하는 일을 변화시켜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잡 크래프팅의 최종 목표는 잡크래프터가 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Z세대들은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깨달으면 알아서 동기부여를 합니다. 그러니 단순 복사를 시킬 때도 “보고서 10부 복사해서 회의실로 가져오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이번 회의의 핵심 자료인데, 오 사원이 보고서 복사를 맡아줬으면 해요”라고 하면 일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존중 받고 인정받을 때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하는 일의 의미가 커지면 그 일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5. 그들의 고충에 귀 기울어야 합니다.
그들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시로 대화하고 피드백하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다면, Z세대들과의 소통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6. 성장을 위한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건설적 피드백은 Z세대들과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때 솔직한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Z세대들은 성장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직설적이더라도 진실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배려한다고 돌려서 말하거나 사실을 왜곡한다면 오히려 실망할 수 있습니다. 잘못한 부분과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감정을 섞지 않고 사실을 기반으로 피드백해주면 적극적으로 변화하려고 할 것입니다. 적시에 하는 빠른 피드백 역시 중요합니다. 비행기를 운행할 때 보통 자동 항법 장치를 사용하는데, 가야 할 목적지에서 1도만 어긋나게 입력해도 나중에는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이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시의적절 하게 피드백해야 합니다.
또 구체적인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부하 직원이 보고서를 가져왔는데 “이게 보고서인가요? 제대로 해서 다시 가져오세요”라고만 말하면 상대방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보고서의 어떤 부분이 문제고, 무엇을 수정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실수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상사들은 부하 직원이 알아서 하기를 바라겠지만, Z세대들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고 그에 맞춰 문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학습해 왔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팁>
Z세대들에게 업무 코칭을 할 때는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막연하게 ‘잘해주고 인간적으로 다가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Z세대들을 위한 6가지코칭법을 통해 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연습해 보세요.
* 출처 : 월간 인재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