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높은 청년실업률이 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정치적 이념의 좌우를 떠나 모든 정권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왔었지만, 그 성과는 언제나 미미하였고, 지금 정권도 다를 바 없는 듯하다. 취업할 일자리가 절대로 부족하여 실업자 신세인 것도 불만이지만, 직장을 가진 청년들도 외국에 비해 일의 보람이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고에서는 필자가 인생 3모작으로 살고 있는 일본의 노동시장, 그것도 청년층의 취업시장을 중심으로 그 현상과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낮은 성장률 속의 높은 취업률 유지
IMF 발표(2021.1)에 의하면, 2019∼2022년간, 경제성장률의 예측치 및 전망치는 한국이 일본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해는 양국 모두 COVID 19의 타격을 받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였지만, 일본이 -5.1%로 한국의 -1.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성장률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양국이지만, 공통으로 여타 선진국보다 코로나 백신의 확보와 접종에 있어서는 크게 뒤쳐짐으로써 경기회복 시점에서 그만큼 기회상실을 맛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거시경제가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노동시장에 미친 충격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낮은 일본이 경제성장률이 높은 한국보다 안정적이다. 예컨대 실업률을 보자면 일본이 훨씬 양호하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조사」(2021.4)에 의하면, COVID 19 발생 이전의 2018년과 2019년의 실업률은 각각 2.4%, 발생 이후의 2020년에는 0.4포인트가 악화된 2.8%를 기록하였다. 한편 한국은 2018년과 2019년이 각각 3.8%, 2020년이 4.0%의 실업률을 기록하여, 일본보다 나쁜 편이다. 요컨대 경제성장률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이는 한국이지만, 실업률 등 노동시장에서는 불안한 성적을 보인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취업률에서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 출처 : 월간 인재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