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정한 성과 보상에 대해 MZ세대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의 절반은 채용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인이 구직자 1210명에게 ‘채용 공정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6%는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채용 공정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채용 인원, 평가 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서’(57.5%·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채용 청탁 등 비리가 있을 것 같아서’(38.3%), ‘성별 등 바꿀 수 없는 요소에 대한 차별이 여전해서’(33.7%), ‘합격자를 비공개로 발표해서’(31.3%), ‘전형 일정이 명확하지 않고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22.9%) 등의 이유를 들어 주로 정보의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응답자는 채용 공정성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기업 형태로 ‘대기업(24.1%)’을 꼽았으며 ‘공기업·공공기관’(19.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모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이들도 18.3%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43.6%는 ‘구직 활동 중 채용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42.7%·복수응답) 경험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선착순 마감 공고가 아님에도 갑자기 공고가 사라짐’(32.8%), ‘면접에서 결혼 여부, 학벌 등 직무와 관계 없는 질문을 함’(31.3%), ‘공고에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함’(28.7%),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 몰림’(24.7%), ‘채용 전형 절차, 일정 등 공고 내용이 갑자기 바뀜’(22.8%) 등이 있었다.
면접시 가장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이 관련 질문’(45.7%·복수응답), ‘결혼 및 출산 계획 질문’(41%), ‘인맥 관련 질문’(36.1%), ‘종교, 정치 등 가치관 질문’(30.7%) 등을 꼽았다.
한편 전체 구직자의 66.6%는 ‘블라인드 채용의 공정성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서류 반환, 불합격 통보 등 채용절차에서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법률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공정성을 체감하는 구직자들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 출처 : 월간 인재경영